포도가 있는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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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12.13 쌀이 되기 까지
  2. 2009.06.26 울엄니의 정신세계 (5)
분류없음 2009.12.13 22:44 by 포도골지기

일차적인 포도작업이 어느정도 마무리 되는 6월이면 이제 모를 심기위해서 논관리를 시작할때 입니다.  미리 논을 깊이 갈아 엎고 물을 댄다음 논을 경운기로 써린답니다.  우리 동네에선 유일하게
포도골만 벼를 심습니다.  쌀값이 하락하여 별루 타산이 맞지 않습니다.  해서 대부분 밭으로 전향하여 포도나 복숭, 또는 대추등등 밭작물이 주를 이룹니다.  
경지정리가 되어있지 않으므로 논으로써의 기능은 별루 맞지 않습니다.  
기계화되기 전에 소를 부려 논을 갈고 써리기 알맞게 논모양새가 각각으로 생겼지요.  
논 한쪽 가장자리는 소가 돌아나올수 있도록 뽀족하니 되어있고,  한논당 면적이 크지 않으므로 
대형 트랙트로 작업하기는 타산이 맞지 않아 주로 경운기를 이행해서 작업을 하여야 합니다.

포도골은 3000여평의 논에 벼를 심습니다.  주로 자급자족하기 위해서 하는 일이랍니다. 
일년동안 온 가족이 먹을양식을 창고에 저장하고요.  남는 분량은 추곡수매(정부가 일정한 금액을 주고 구매)시 낸답니다. 

미리 봄부터 볍씨를 뿌리고 모를 키워놓았다가 이렇게 기계를 이용하여 모를 심어 나갑니다.
역시 큰 이양기로는 하기 힘들므로 조그만 이양기로 모를 심습니다. 
그옛날 손으로 모를 심는것에 비하면 엄청 수월합니다.  역시 기계의 힘은 참 대단하다는걸 느낄수 있습니다.  이양기가 모를 심으면서 움직일때 미리 모가 심겨진 모판을 바로 바로 공급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모를 심고 대략 한달이 지났습니다.  작았던 모들이 하루가 다르게 자라나고 있습니다. 
밤이면 이논에서 개구리들의 합창소리가 농촌의 풍경을 실감나게 해줍니다.  개골 개골 개골...

푸르던 벼들이 다 자라 고개를 숙이고 누렇게 황금들판을 이루었습니다. 
추수의 계절 가을이면 다익은 곡식을 거둬 들입니다.

벼를 베는 콤바인이 벼를 추수하기 시작하면 어머니께서는 이삭줍는 여인이 되어 온 논을 다니시며 하나의 이삭이라도 주워 들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제를 살찌우는 귀한분이라고 이~~연사 크~~은 소리로 외칩니다.!!!! 

콤바인이 벼를 자동타작하여 논이곳 저곳에 내려놓은 벼포대를 창고로 날라야 합니다.
경운기가 올라오기 힘든 논은 작은 이송기를 이용해서 벼포대를 경운기로 몇개씩 옮깁니다.
해마다 요작업이 있는시간이면 아버지께서는 꼭 한말씀하십니다. "내가 젊었을때는 이런거는 들고 날랐다 날랐어".......

수확한 벼는 다시 햇볓에 잘말려 일부는 일년 양식으로 비축하고 나머지는 다시 40kg포대에 담아
추곡수매가 있는 날 이렇게 적재를 하게 된답니다.  동네이름과 성함, 벼품종을 기입하고 검시관이 와서 등급을 매기면 추곡수매가 끝이 납니다.
올해도 특등을 받았네요.^^
"아버지 수고 많았심더..."
"수고는 무슨.  니가 고생했지...."
---------------------
논농사를 짓는 분 대다수가 참힘들다고 합니다. 
벼를 수확하기까지 들어가는 투자비에 비해 쌀값이 낮아 타산이 맞지 않는다고 힘들어 하십니다.
해마다 벼를 재배해보면 전문적으로 벼를 재배하시는분들의 맘을 조금이나마 이해 할것 같습니다.
쌀소비가 확대되고 추곡수매가격이 좀더 인상되어진다면 농민들의 시름이 조금 펴질가요?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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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가 있는 풍경 2009.06.26 20:23 by 포도골지기
도골 포도농장에 가면 여느 농장에서는 볼수 없는 특별한 광경이 눈에 뛴다.

포도골 제 5농장에 들어서는 초입부터 보이는 이상한 물건이
바람에 달랑달랑 흔들린다.
첫보이는 것은 바로 포도골대장이신 아버지께서 틈틈이 일틈사이에
홀짝홀짝 즐기시고 남은 잔재물 즉 막걸리 빈통...ㅋㅋ

울엄니는 그 빈막걸리통을 포도나무사이에 정성스럽게 대롱대롱 매달어 두셨다.
"엄니, 그기 뭐유. 뭐할라꼬. 구찮게 시리 그기 달았심꺼. 포도도 막걸리 한잔 하라꼬?"
아무 말씀이 없으시는 울엄니,  농장을 더 올라가서 고랑사이를 지나다보면 엇 이건 내가 틈나면
마시던 음료수병들.  이젠 켄빈것들이 2개씩 짝을 지어 달려있다.


"어무이, 이 정신없게 구석구석 뭐할라꼬 이리 메달아 났어요? "
그제서야 엄니는 한말씀 건네주신다. 

"이넘아 다 이유가 있지, "

사실 우리 농장은 바로 옆이 밋밋한 야산이 인접해 있다. 
해서 날짐승 들짐승들이 매번 어렵게 지어놓은 포도를 저 맘대로 따먹어 버리거나
흠집을 내놓으니 어머니 께서 는 항상 그것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은터였기에 임시방편으로
생각해 내신 자칭 묘한 아이디어란다.

"그넘들이 말이야(특히 까치) 날라와서 머리라도 박아서 놀라  돌아가서 그 포도밭에 잘못갔다가는 머리터질수 있다고 소문내 담엔 안올거야" 하신다.
"헐......"
"참 대단한 정신세계십니다. 어무이.. "

그 말을 듣고는 다시는 그에 대한 이유를 묻거나 귀찮은표정을 짖지 않는다.
6월의 포도밭 땀방울로 목욕을 하고도 생선을 저릴수 있겠다는 땀이 비오듯 솓아져 내리는 오후
나의 눈에 지맘대로 굴러 다니던 둥근박이 보인다.........슬그머니 주워들어 주위에 짧은 줄이라도
 있는지 이리저리 살펴본다.


"까치! 이넘들 부디 비행 조심히 해라잉.  박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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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minari.tistory.com BlogIcon 사또미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 박터진 거 보고 싶네요~
    울 미나리씨도 까치 공격을 받고 산골짜기 콩도 까치가 날아와 먹어버렸나봐요.
    울 아저씨는 총 쏴고(실력이 아직 안되지만) 까치대책을 하고 있어요.ㅎ

    2009.07.03 14:14
  2. Favicon of http://www.podogol.com BlogIcon 포도골지기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서오세요. 사또미님, 포도골에 오심을 환영합니다.
    산골구석 구석 까치가 문제네요. 우리나라에서는 까치가 길조로 알고 있는데
    농사짓는데 영 도움을 안주니 참 난감합니다. 올해는 까치 트랩이라도 세울까
    생각중인데 잘되려나 모르겠습니다. 까치퇴치 잘하시고 올해에는 더 풍요로운
    농사 이루시기를 기원합니다. ^^

    2009.07.03 19:32
  3. Favicon of http://ganagol.kr BlogIcon 와인향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무이 재밌는 분이시네요.지혜로우시고요. 가나골도 까치 노루 멧돼지까지 동물 도둑들 많은데....ㅎㅎ 피해많구요.ㅉㅉ 익어가는 포도도 있네요 바쁘신데 열심이심니다.

    2009.07.03 22:47
    • Favicon of http://podogol.com BlogIcon 포도골지기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서오세요. 와인향님, 농촌어디가나 있는 고민들이 엇비슷한듯 싶습니다. 가나골은 한수 더하네요. 멧되지며 노루까증, 그만큼 자연이 살아있는 청정지역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가나골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2009.07.04 14:25
  4. Favicon of http://ganagol.kr BlogIcon 와인향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감사합니다. 포도농사 대박나시길 기원합니다.여름 건강하게 보내세요.

    2009.07.08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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