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가 있는 풍경

공지 사항

분류없음 2009.12.13 22:44 by 포도골지기

일차적인 포도작업이 어느정도 마무리 되는 6월이면 이제 모를 심기위해서 논관리를 시작할때 입니다.  미리 논을 깊이 갈아 엎고 물을 댄다음 논을 경운기로 써린답니다.  우리 동네에선 유일하게
포도골만 벼를 심습니다.  쌀값이 하락하여 별루 타산이 맞지 않습니다.  해서 대부분 밭으로 전향하여 포도나 복숭, 또는 대추등등 밭작물이 주를 이룹니다.  
경지정리가 되어있지 않으므로 논으로써의 기능은 별루 맞지 않습니다.  
기계화되기 전에 소를 부려 논을 갈고 써리기 알맞게 논모양새가 각각으로 생겼지요.  
논 한쪽 가장자리는 소가 돌아나올수 있도록 뽀족하니 되어있고,  한논당 면적이 크지 않으므로 
대형 트랙트로 작업하기는 타산이 맞지 않아 주로 경운기를 이행해서 작업을 하여야 합니다.

포도골은 3000여평의 논에 벼를 심습니다.  주로 자급자족하기 위해서 하는 일이랍니다. 
일년동안 온 가족이 먹을양식을 창고에 저장하고요.  남는 분량은 추곡수매(정부가 일정한 금액을 주고 구매)시 낸답니다. 

미리 봄부터 볍씨를 뿌리고 모를 키워놓았다가 이렇게 기계를 이용하여 모를 심어 나갑니다.
역시 큰 이양기로는 하기 힘들므로 조그만 이양기로 모를 심습니다. 
그옛날 손으로 모를 심는것에 비하면 엄청 수월합니다.  역시 기계의 힘은 참 대단하다는걸 느낄수 있습니다.  이양기가 모를 심으면서 움직일때 미리 모가 심겨진 모판을 바로 바로 공급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모를 심고 대략 한달이 지났습니다.  작았던 모들이 하루가 다르게 자라나고 있습니다. 
밤이면 이논에서 개구리들의 합창소리가 농촌의 풍경을 실감나게 해줍니다.  개골 개골 개골...

푸르던 벼들이 다 자라 고개를 숙이고 누렇게 황금들판을 이루었습니다. 
추수의 계절 가을이면 다익은 곡식을 거둬 들입니다.

벼를 베는 콤바인이 벼를 추수하기 시작하면 어머니께서는 이삭줍는 여인이 되어 온 논을 다니시며 하나의 이삭이라도 주워 들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제를 살찌우는 귀한분이라고 이~~연사 크~~은 소리로 외칩니다.!!!! 

콤바인이 벼를 자동타작하여 논이곳 저곳에 내려놓은 벼포대를 창고로 날라야 합니다.
경운기가 올라오기 힘든 논은 작은 이송기를 이용해서 벼포대를 경운기로 몇개씩 옮깁니다.
해마다 요작업이 있는시간이면 아버지께서는 꼭 한말씀하십니다. "내가 젊었을때는 이런거는 들고 날랐다 날랐어".......

수확한 벼는 다시 햇볓에 잘말려 일부는 일년 양식으로 비축하고 나머지는 다시 40kg포대에 담아
추곡수매가 있는 날 이렇게 적재를 하게 된답니다.  동네이름과 성함, 벼품종을 기입하고 검시관이 와서 등급을 매기면 추곡수매가 끝이 납니다.
올해도 특등을 받았네요.^^
"아버지 수고 많았심더..."
"수고는 무슨.  니가 고생했지...."
---------------------
논농사를 짓는 분 대다수가 참힘들다고 합니다. 
벼를 수확하기까지 들어가는 투자비에 비해 쌀값이 낮아 타산이 맞지 않는다고 힘들어 하십니다.
해마다 벼를 재배해보면 전문적으로 벼를 재배하시는분들의 맘을 조금이나마 이해 할것 같습니다.
쌀소비가 확대되고 추곡수매가격이 좀더 인상되어진다면 농민들의 시름이 조금 펴질가요?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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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가 있는 풍경 2009.07.02 21:28 by 포도골지기

"어디갑니까? 시방, 골프치러 가는건 이닌것 같고 혹시 이바쁜 농사철에 낚시라도 가는겁니까?"
"낚시는 무신 낚시!"
사실 대략 5년전 까지만해도 나는 낚시광이었다. 
촌에 살면서 낚시 안좋아하는 사람이 어디있겠냐마는 도가 좀 지나친 낚시광, 바쁜농사철에 눈치보며 낚시를 꼭 갔다와야하는 낚시광, 특히 낮엔 일이 바빠 주로 밤에 낚시를 즐기곤 했었다.
어둠이 깔린 저수지에서 멍하니 앉아 대물을 꿈꾸던 그때를 추억으로 묻고 이젠 낚시가방대신
예초기 가방을 들었다


골프가방도 아니고 낚시가방도 아닙니다.  풀베는 예초기 입니다.
포도밭에 나있는 풀을 베러 가고있습니다. 
조금이라도 틈이 생기면 하는 작업이 바로 풀베기작업이랍니다. 
포도가 건강하게 자랄수 있도록 적당히  자랐을때 베어주어야 하는데 매번 늦은듯 합니다.
풀이 크게 자라면 예초기 작업이 더 힘들어 집니다.
해서 맨날 맨날 힘듭니다.  아놔.....


이고랑은 그래도 풀깍은지 며칠되지 않아서 풀이 그다지 크지 않은듯합니다. 
먼저 몸도 풀겸 만만한 포도고랑을 잡았습니다. 


예초기로 풀을 벤다는건 참 위험한 일중의 하나입니다. 
항상 신경을 곤두세워 조심스럽게 풀을 베어주어야 사고를 줄일수 있습니다. 
급한 마음에 예초기 날이 돌이라도 벨려고 덤벼들었다간....  어휴.  놀랍니다.
예초기날로 바위치기들어보셨나요? 
또는 풀속에 파묻혀 미쳐 확인도 못하고 포도나무를 싹뚝 잘라버리면 며칠동안 아버지로부터 잔잔한 잔소리 아닌 잔소리를 들어야 한답니다.  


땀이 말박줄박 흘러내립니다.
예초기의 기계소리와  전해져오는 진동으로 뭐 다이어트 따로 없지요.
몇고랑 풀을 벨때면 온몸으로 전해져오는 진동이 사람의 진을 다 빼놓습니다.
하지만 깍으면서 뒤를 돌아보면 막혔던 숨통을 뚫어주는듯 합니다.
풀을 베는 즐겨움을 안겨줍니다.


깍겨진 풀들은 다시 땅으로  돌아가  땅을 비옥하게 만드는 자연의 거름이 됩니다.
또 그 땅은 새로운 생명을 잉태해 냅니다. 
저는 그 새생명이 몸에 이로운 멋진 포도송이로 태어나기를 희망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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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minari.tistory.com BlogIcon 사또미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포도골님, 낚시도 하셨구나~! 저두 좀 낚시합니다.ㅎㅎ
    여수바다에서 숭어50cm 낚았을 땐 참 기분이 좋더라구요^^
    근데, 농사꾼이라 포도골님과 같아 눈치를 보고 민물낚시도 못하겠군요ㅋㅋ
    언젠가 시간이 되면...!

    2009.07.04 17:21
    • Favicon of http://podogol.com BlogIcon 포도골지기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서오세요. 사또미님, 여수라 멀리까지 뛰셨네요^^
      사또미님께서도 낚시를 즐기셨나봅니다. 올여름에 경사농회원님들과 가까운곳에 세월낚으러 한번 갔으면 하는 바램이네요.

      2009.07.05 10:02
  2. Favicon of http://www.jujuba.kr BlogIcon 경산대추동부농원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수북하게 자란 잡초를 베다가 잠시 뒤돌아 보는 그 기분 저도 알지요
    마음까지 탁 트인 시원한 '길'이 생겨 수고로움을 잊게해 주지요

    농부만 아는 은밀한(?) 즐거움이랄까요?
    친환경포도골님 파이팅!

    2009.07.05 18:54 신고
    • Favicon of http://podogol.com BlogIcon 포도골지기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서오세요. 동부농원대표님, 포도골에 오심을 환영합니다. 경산대추 동부농원이 나날이 발전하기를 기원합니다. 그 누구보다 더 정렬적으로 활동하는 모습이 참 보기에 좋습니다.

      2009.07.06 19:37
  3. Favicon of http://22st.net BlogIcon 안지용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연근지지님 따라서 와봤어요..

    포도를 저도 자주 즐기지는 않지만... 농촌에서 너무나도
    고생하시는 모습에 제가 더 감동했어요..

    자주 놀러와도 되나요?

    2009.07.07 13:55
    • Favicon of http://podogol.com BlogIcon 포도골지기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년하세요? 안지용님, 포도골에 오심을 환영합니다.
      연근에 꿈을 싣고 열성으로 연근을 가꾸시는 연근지기님을 따라서 오셨군요. 고맙습니다. 부족하지만 열심히 살아가는 이야기로 채워 나갈까 합니다. 자주 자주 놀러오셔서 충고의 말씀부탁드립니다.

      2009.07.08 20:10
  4. Favicon of http://kingberry.kr BlogIcon 흙사랑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포도골지기님..반갑읍니다^^ 풀베는 모습이 멋집니다....저더 어제까지 대추밭에 풀을 벳어요..연달아 몇일동안 예초기를 메었더니 어깨,팔이 뻑적지근 하군요....자주 놀러 올게요....
    고생 하십쇼..^_^

    2009.07.07 14:54
    • Favicon of http://podogol.com BlogIcon 포도골지기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흙사랑님, 포도골에 오심을 환영합니다. 풀벤다고 몰골이 말이 아닌데 멋지다니 고맙습니다.^^
      흙사랑님도 풀을 베시는군요. 예초기 작업 조심조심하시고요. 친환경적인 풍년농사 이루시기를 기원합니다. 내 자주 놀러오세요. 고맙습니다.

      2009.07.08 20:14
  5. Favicon of http://jujuba.kr BlogIcon 쭈쭈바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엊저녁 회의도 안 오시고 블로그도 그대로 이고..
    건강하게는 지내시지요

    많이 바쁘세요? 보고 싶었는데..

    2009.08.11 18:28
  6. Favicon of http://www.podogol.com BlogIcon 포도골지기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쭈쭈바님, 포도골에 오심을 환영합니다.
    먼저 경산사이버 농업인연합회 모임은 잘가지셨는지요?
    도저히 시간을 낼 여력이 없어 은근쓸쩍 누락되었어요.
    죄송합니다.
    담달에는 꼭갈수 있도록 노력할게요.
    쭈쭈바사장님도 몸건강하세요.
    감사합니다.

    2009.08.13 12:20
  7. Favicon of http://arami.kr BlogIcon 연근지기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사장님

    잘 지내고 계시죠?
    요즘 많이 바쁘신가 보네요? 회의도 참석 못하시고....블러그에 글도 뜸하시고...
    언제...조용해 지시면.....농장으로 한번 초대해 주세요.^^

    건강 조심하세요...^^

    2009.08.14 21:50
  8. Favicon of http://www.podogol.com BlogIcon 포도골지기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연근지기님, 어서오세요.
    네 잘지네고 있습니다. 연근지기사장님도 잘계시지요?
    포도철이다 보니 조금 바쁘군요. 회의도 참석못하고 죄송합니다.
    조용해 질려면 겨울이 되야 하는데^^;
    언제던 괜찮습니다. 바람쇠러 오세요. 환영합니다.
    아울러 올 연근, 풍년농사 이루시기를 기원합니다.^^

    2009.08.23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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